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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문제 인식과 의사 결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영화

by 바다숲속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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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이론은 비용은 적게 들이고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야구단 운영 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머니볼'은 이 이론을 바탕으로 2002년 한 시즌 20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빌리 빈 단장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야구장-관객석에서-뒤를-돌아보는-브래드-피트가-나온-머니볼-포스터
야구장 관객석에서 뒤를 돌아보는 브래드 피트가 나온 머니볼 포스터

 

명확한 문제 인식은 훌륭한 의사결정의 시작

빌리(브래드 피트)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의 단장입니다. 그가 이끄는 오클랜드는 2001년 디비전 시리즈에서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합니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입니다. 오클랜드가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대단한 것이라고 하지만 빌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팀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001년 시즌이 끝나고 오클랜드의 주축 선수들은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이적합니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그들의 이적을 막을 돈이 없습니다. 빌리는 부족한 재정으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야만 합니다. 빌리는 스카우터들과 회의에서 오클랜드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스카우터들은 대부분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언급하고 이들을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빌리의 의견은 다릅니다. 오클랜드는 가장 가난한 구단입니다.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이적할 당시 몸값을 고려하면 오클랜드는 그들을 대체할 선수를 데려올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빌리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승리를 위한 선수 구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팀이 주축 선수들이 있어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그들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빌리는 스카우터들의 의견을 외면하고 본인의 의사대로 선수단을 구성하기 시작합니다. 트레이드를 위해 우연히 방문한 타 구단에서 눈에 띄는 전력분석원 피터(조나 힐)를 만납니다. 피터는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인재이지만 직접 야구를 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피터는 머니볼 이론에 따라 선수의 가치를 분석하고 가치가 저평가된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데이터와 안목을 가졌습니다. 빌리는 당장 피터를 고용하고 선수 분석과 선수단 구성을 함께 합니다.

 

 

변화를 원한다면 필요한 것은 믿음

빌리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시절 많은 메리저리그 구단에서 스카우트를 하려고 할 정도의 야구 유망주였습니다. 대학에서는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고 확정한 상태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학 진학 대신 메리저리그를 선택했습니다. 뉴욕 메츠에 입단한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서 연이어 트레이드를 당하게 됩니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도 불안한 처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빌리는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오클랜드의 프런트에서 일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는 단장까지 되었습니다. 빌리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봅니다. 빌리를 원하는 스카우터들은 빌리가 멀티플레이어로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그를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입단 이후 빌리가 무엇을 더 배우고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빌리는 그저 스카우터들이 말한 가능성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건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단장이 된 빌리는 이런 과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스카우터들이 말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반기를 듭니다. 그리고 피터와 함께 이기기 위해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찾고 경기에 기용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정작 선수 기용의 결정권을 가진 감독은 이를 반대합니다. 오클랜드는 시즌 초반 연패를 당하고 지구 최하위가 됩니다. 빌리는 자신의 전략을 관철하기 위해 감독이 기용하는 선수들을 트레이드시킵니다. 그는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자신의 구상대로 선수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피터는 빌리의 의사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합니다. 하지만 빌리는 피터에게 스카우터의 경험과 직감에 의존해서 선수를 뽑고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지 묻습니다. 피터 역시 그에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그러자 빌리는 변화를 원하다면 변화를 가져올 수 방법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잘못된 믿음은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 좋은 결과는 분석해서 수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결과야 어떻든 그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변화를 위한 시도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훌륭한 의사결정에서 비롯되는 좋은 결과

2002년 시즌 초반 오클랜드는 엄청난 부진을 겪습니다. 하지만 빌리의 계획대로 선수를 기용하기 시작하면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오클랜드는 아메리칸 리그의 최고 연승 기록이었던 19연승을 깨고 20연승을 달성합니다. 20연승을 달성하는 마지막 경기는 너무나도 극적입니다. 경기 초반 11점을 앞서던 오클랜드가 경기 후반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합니다. 반면 상대팀은 그 틈을 이용해 동점을 만듭니다. 동점인 상황 마지막 공격을 앞둔 오클랜드는 빌리가 뽑았던 해티버그(크리스 프랫)를 기용합니다. 해티버그는 기적적으로 끝내기 홈런으로 20연승을 완성합니다. 빌리는 오클랜드의 경기를 직접 보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경기를 보면 결과가 안 좋다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20연승 달성을 위한 경기에서 11점을 앞서고 있으니 자신의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빌리가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기 시작하자 오클랜드는 어이없이 점수를 주고 동점까지 허용합니다. 하지만 결국 빌리 자신이 뽑은 선수를 통해 20연승을 달성합니다. 자신의 징크스도 깨지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이번에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합니다. 야구의 단기전 승부는 데이터나 통계로 판단할 수 의외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빌리는 또 한 번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단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2002년 시즌 빌리는 머니볼 이론을 통해서 야구계에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빌리가 오클랜드를 떠난 주축 선수들을 대체할 선수 찾기에만 몰두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빌리는 팀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의사결정은 팀이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선택의 순간에 훌륭한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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