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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는 영화

by 바다숲속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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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은 70세 노인이 의류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취직하면서 겪게 되는 사건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젊은 세대의 멘토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상에 지친 마음을 힐링해 줄 영화를 찾는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로버트-드-니로와-앤-해서웨이가-나란히-서있는-인턴-포스터
인턴 포스터

 

세대 간의 조화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한 영화

벤은 전화번호부 출판 회사의 부사장을 역임하고 은퇴한 노인입니다. 은퇴 후 부인과 사별한 벤은 혼자 여행을 가기도 하고 외국어를 배워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은퇴한 후 허전한 마음은 여전했고 그런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한 의류회사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합니다. 벤이 지원한 의류회사는 생긴 지 1년 반 만에 직원이 220명이나 될 정도로 급성장한 회사였습니다. 줄스는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CEO입니다. 줄스는 CEO이지만 고객에게 보낼 물품을 직접 포장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회사 내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지만 매번 회의에 늦을 정도로 정신없이 바쁩니다. 벤은 줄스의 개인 비서로 배치됩니다. 하지만 줄스는 나이 많은 벤이 부담스럽습니다. 줄스는 자신의 어머니와도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줄스는 벤을 대하기 어색해서 그에게 일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벤은 능동적으로 일을 찾아서 합니다. 벤은 줄스의 어지럽혀진 책상을 정리하고 인간관계에 서툰 직원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벤은 직장 내에서 다른 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회사 내에서 그의 역할은 점점 커져갑니다. 벤은 우연히 줄스의 운전기사가 업무 중에 술을 마시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벤은 그를 잘 설득해서 쉬게 하고 자신이 운전대를 잡습니다. 줄스는 차 안에서 회사 업무부터 사적인 일까지 처리하고 이를 지켜보는 벤은 그녀가 필요한 것을 알아서 챙겨주며 도와줍니다. 벤의 도움으로 줄스는 안정을 찾고 이제는 벤에게 개인적인 일에 대한 조언을 구할 정도로 친해집니다. 줄스는 회사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설상가상 줄스의 남편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줄스는 CEO를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자신은 가정에 충실하려고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벤은 줄스에게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합니다. 그리고 줄스의 남편도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줄스가 회사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기로 합니다.

 

세대교체

벤이 입사한 회사는 의류회사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의류회사가 있는 장소가 벤이 예전에 근무하던 전화번호부 출판사 자리였습니다. 벤은 정년퇴직을 하였지만 벤의 전 회사는 망해서 없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줄스의 회사가 들어오고 벤은 다시 과거에 근무하던 장소에서 일하게 된 것입니다. 벤은 줄스에게 이전 회사가 있을 때의 구조를 설명하면서 감회에 젖습니다. 스마트폰에 모든 것을 저장하는 시대에 전화번호부 출판사가 설 자리는 없습니다. 벤이 시니어 인턴에 지원할 때 조건도 자신의 소개를 영상을 찍어서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에는 줄스가 벤이 SNS 가입하는 것을 도와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기술이 변하고 문화가 변하고 시대도 변합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주류 세대와 소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지난 세대의 경험과 지식도 필요하다고 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영화 인턴은 세대교체가 이뤄지더라도 지난 세대의 경험을 토대로 해야 새로운 세대가 더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노인 세대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회사의 인턴사원처럼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전 세대의 노력과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는 영화

영화 인턴은 2015년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평론가와 관객의 영화에 대한 평은 상반되는 면이 있습니다. 평론가는 사회문제에 대한 주제의식을 갖고 영화를 평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그 주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를 요구합니다. 이 영화는 은퇴한 노인의 재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느 사회나 노령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아주 급속도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론가들은 시기적절한 주제라고 평하면서도 그 주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 벤은 평범한 노인이 아닙니다. 은퇴 전 직장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입니다. 은퇴한 대부분의 노인들은 벤과 같은 경험과 지식이 없습니다. 벤이 영화에서 모여주는 모습은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주제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벤의 연륜에서 나오는 처세술과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벤은 유연한 사고로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젊은 직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합니다. 심지어 젊은 직원이 벤을 동경해서 그의 모습을 따라 하려는 정도입니다. 대중은 자신의 지친 마음을 벤과 같은 멘토로부터 위로받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니 대중에게 이 영화는 사회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달래주는 위안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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